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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과의 대화

【답변완료】  은평구민체육센터 내에서의 사고발생에 관한 건

등록일자
2013년 7월 10일 20시 27분 45초
조회
6,448
작성자
이**
너무 화가 나고 어이없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지난 6월 17일 월요일 오후에 은평구민체육센터 관내에서 아이가 다쳐서 119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무릎이 뼈가 다 드러나도록 살이 찢기고 패여서 119에 실려 갔습니다. 그리고 근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근 한 달이 다 되었는데도 아이의 무릎에 고스란히 남은 상처를 보면 아직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 아이의 무릎에 평생 남게 될 상처가 되겠지요. 그리고 그 날 제 귀로 들었던 아이의 비명소리와 허옇게 뼈가 드러났던 그 상처의 영상 또한 아이와 저에게는 평생 남을 상처가 될 겁니다. 그 말로만 듣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대로 겪고 있으니까요.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이제 겨우 초등 2학년인 아이를 119에 싣고 가서, 마취주사로도 마취가 안 되어 아이 아빠는 다리를 움켜쥐고 아이 엄마인 저는 아이의 상체를 누르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를 달래가며 그렇게 찢기고 패인 상처를 이리저리 맞춰가며 꿰맸습니다.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 해 제대로 꿰매지도 못 하고 엉성하게 끝냈습니다. 제가 마흔이 넘어서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9살 아이가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사고 소식에 응급실로 달려온 지인분이 아이의 깊은 상처를 보고는 너무나 화가 나셔서 체육센터로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의 치료 때문에 정신이 없었구요. 전화를 하셔서 아이 사고에 대해 물었더니 처음 전화 받으신 분 왈, 찰과상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본관 1층 접수, 안내처에 부탁해서 119를 불렀고, 직원분들이 아이의 상처를 보았고, 그리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이를 남자 직원분이 안고 구급차 앞에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찰과상 아니냐고 하셨답니다. 당일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119에 실려 갔었습니다. 직원들도 눈으로 본 일이었습니다. 얼마나 행정처리가 안일하면 당일 그 큰 사고임에도 찰과상 아니냐는 되물음이 나옵니까? 거기 분들은 단순 찰과상으로 119에 실려 갑니까? 거기 분들은 관내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인명사고라도 나야 큰 일로 처리하십니까?
저희 아이가 죽을 수도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119구급대원분이 그러시더군요. 어머니 그래도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르시라고요. 이만한 상처였으면 아이 머리가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요. 머리를 다쳐서 더 큰일 치렀으면 어쩔 뻔 했냐고요. 그 말을 듣는데 피가 거꾸로 쏟는 듯 온 몸에 소름에 돋았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하다 못해 화가 치밀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위험한 곳을 왜 방치하셨냐고 했더니 직원분 왈, 거기는 성인, 어른들이 들어가도 위험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 곳을 왜 펜스 하나 없이 방치하셨냐고 하니까 그분 왈, 거기는 관계자들이 일처리로 한 번씩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럼 펜스를 설치하시고 잠금 장치를 하신 다음에 필요할 때마다 드나들면 되는 것 아니었냐고 물으니 말씀을 못 하시더군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제 상식과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운이 지질히도 나쁘게 제 자식이 본보기로 다쳤다고 해야 하나요? 
하나 더 보태어, 그 사고가 나기 전 주에도 수영을 하는 제 아이가 계단을 내려가다가 계단에 있던 물에 미끄러져서 한 쪽 다리를 갈았습니다. 아파서 우는 아이를 직원분이 요오드약을 발라주시고 대자 밴드를 몇 개 붙여주었습니다. 수영강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라 그 다리로 수영을 하러 들어갔었나 봅니다. 수영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강사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정신없이 체육센터로 가서 아이의 상처를 보는데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응급처지를 해 주신 건 고마운 일이나 그런 상처가 났으면 관계자분들이 처치 즉시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연락은커녕 아이가 버젓이 수영을 하도록 내버려두셨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아이에게 계단에서 뛰었냐고 물었습니다. 걸어내려 갔답니다. 계단 두, 세 칸을 남겨두고 물에 미끄러졌다고 하더군요. 그랬기에 그 정도로 끝났겠지요. 만약 계단 상, 중 부분에서 굴렀더라면 어찌됐겠습니까? 생각만으로도 끔찍해 정말 따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거기를 다니면서 행정직원들과는 다르게 열심히 청소하시는 분들을 봐온 터라 괜한 불똥이 그분들께 튈까봐 참았습니다. 
그런데 무릎사고 건으로 통화하는 분께 전 주에도 이러이러한 사고가 있었다고 했더니 ‘아, 그 아이요.’ 하시며 기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기억에 남을 사고였음에도 부모에게 전화도 한통 없었냐는 말을 꾹 삼켰습니다. 
그리고 센터를 다니면서 그 동안 보고 느꼈던 부분들을 얘기했습니다. 우선 위험한 곳에 빨리 펜스를 설치하시고 안전요원을 필히 두시라고요. 특히 주차장은 수많은 차들이 드나드는 곳인데 많은 아이들이 그 곳에서 뛰어놉니다. 하절기는 놀기 좋은 때라서, 동절기는 눈놀이 하느라 그 미끄럽고 위험한 곳을 차가 오가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뛰어놉니다. 그러다가 정말 치명적인 인명사고가 나면 어쩌시려고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직원분 왈, 한 번씩 도시며 주의를 주신다고 합니다. 제가 1년 반을 아이를 데리고 그 곳을 다녔습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을 몇 번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위험한데도 안전요원은 말할 것도 없고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이렇다할 주의 한 번 주는 걸 못 봤다고 했습니다. 직원분 말씀을 못 하시더군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 마음은 다 같은지라 오가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주의를 줍니다. 그 곳은 운동이 주된 곳이므로 크고 자잘한 사고가 정말 빈번한 곳입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 프로그램이 많아서 주의가 필요한 어린아이들이 정말 많이 오가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특히 어린아이들은 남자어른이 무섭게 몇 번만 주의를 주어도 어느 정도는 눈치를 보며 조심하게 됩니다. 만약 그랬더라면 그 날 저희 아이의 사고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사고 다음 날 남자직원분 전화가 왔습니다. 사고 담당자라고 하시더군요. 다시 한 번 전날의 사고현황, 안전에 관한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담당자분이 펜스 설치며 공익안전요원 배치를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강습 중 사고가 아니라 피해보상처리가 힘들 것 같다시며 다시 알아보고 바로 연락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관내에서, 그것도 위험한 곳을 방치하고 안전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았음을 센터에서 인정했음에도 피해보상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어이없는 말에 당장 따지고 싶었지만 연락을 다시 준다고 하니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나도 화나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옵니다. 사고 이후 근 한 달이 다 되었는데 전화 한 통 없습니다. 기가 차서 언제까지 연락을 안 하나 오기로 기다리는데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이렇게 행정처리가 안일하고 엉망이니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들이며 아이의 자잘한 사고 뒤처리가 왜 그렇게 엉망이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불만사항민원을 넣어도 고쳐지는 게 하나도 없다는 주위분들의 말이 이해가 됐습니다. 정말 저에게 공공기관 평가서가 주어진다면 최하점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주위에서 심심찮게 듣는 소리니까요. 
하나에서 열까지 피해보상 제대로 받아야겠습니다.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제대로 해주십시오. 제 어린아이가 겪고 있는 피해뿐만이 아니라 저희 가족이 겪고 있는 피해까지, 그리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해해서도 안 되는 행정처리에 따른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저는 제대로 받아야겠습니다. 
단순한 사과전화만으로는 절대로 안 되겠습니다. 심적으로도 너무 놀라고 아픈 상처에 지금껏 소금을 팍팍 뿌려놓으셨거든요.
역지사지로 관계자분들의 어린 자녀가 이런 사고를 당하고 이런 처우를 받았다면, 다리에 난 상처를 보며 평생 되새김질을 해야 한다면 과연 저보다 더 참으실 수 있겠습니까?

답변

답변 : 은평구민체육센터 내에서의 사고발생에 관한 건

담당부서
체육사업팀
담당자
체육사업팀
연락처
02-350-5304
등록일자
2013-07-12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희 은평구민체육센터 운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사고로 인하여 고객님께 불편을 드린점 사과드리며, 자녀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저희 체육센터는 정규 프로그램과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방과후 수업은 학교 담당선생님들이 인솔해서 체육센터 수영장에 오면 저희는 강습을 진행하고, 강습이 끝난후에도 학교 선생님들의 인솔하에 귀가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 체육센터 내에서 다친것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저희도 시설물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아이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사들을 통해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자녀분의 빠른 쾌유를 빌며, 좋은 하루 기원합니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민원담당자(☎02-350-5306 변병주)에게 전화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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